시청자 제보로 시작합니다.
"SNS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옥중 회견문'이란 글이 도는데 사실이냐"고 문의 주셨는데요. 확인해봤습니다.
해당 글, A4용지 2장 분량입니다.
제목은 '옥중 특별 회견문'이고 "이재용입니다. 삼성을 사랑하는 국민께 죄송하다"는 내용으로 시작하죠.
"한국선 경영하기 힘들다" "그룹 본사를 제3국으로 옮기겠다"며
"에버랜드를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 개방하겠다"는 내용으로 끝납니다.
이 글 온라인에 언제 올라왔나 찾아보니 어제 오후 4시쯤을 기점으로 확산된 걸로 보이는데 당시 게시글은 삭제됐습니다.
이후 다른 곳에서 이 글을 공유한 누리꾼에게 출처를 물어보니, SNS 단체대화방에서 받았다고 답변했는데요.
삼성 측은 '옥중 편지'라는 글, '가짜'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진짜 메시지는 오늘 나왔습니다. 이 부회장,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라며 "위원장과 위원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해 줄 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자 온라인 공간에는 애플의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유언이라는 글도 올라왔는데요. 이런 내용입니다.
"내 인생을 통해 얻은 부를, 나는 가져갈 수 없다."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유언이라는 이 글도 역시 사실이 아닌데요. 해외에선 이미 출처가 불분명한 글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매년 문구가 조금씩 바뀌며 다시 유포된 겁니다.
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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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희현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전유근, 김민수 디자이너